지난 주말 남해여행에서 전날 양모리학교와 독일마을 야경 관람 후 다랭이마을 근처 숙소를 검색하여 숙소에서 1박을 한 후 아점을 먹으러 다랭이 마을로 향했습니다. 사실 숙소도 포스팅하고 싶었지만,, 워낙 마음에 안 들었던 터라... 바람의 언덕이라는 곳이었는데.. 주변 숙소에 비해 1~2만 원 싼 가격에 들어갔는데, 물도 안 주고~(2천 원주고 사 먹어야 했음) 칫솔도 없고~ 주변에 편의점도 차 타고 5분 정도 걸어 내려가야 있고, 샴푸나 린스도 찝찝하게 생겼고,, 바닥은 안 닦은 지 며칠은 돼 보이고.. 모기나 벌레 등도 떨어져 있고,, 살면서 잤던 방중 가장 최악이었던 거 같습니다...ㅠㅠ 그렇다고 사장님이 친절하신 것도 아니고... 그냥 뭔지 싶음.. 나름 조식이 있는데, 전복죽.. 왠지 별로 일거 같아서 안 먹었습니다.
주변에 식당이나 야식 먹을 게 없어서 편의점을 좀 털었는데, 편의점에서 3만 원을 계산해 본적은 처음인 거 같습니다. 편의점이 비싸긴 하다만 평소 편의점을 이용하지 않는 터라.. 해안도로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잠을 잘 수 있는 숙소들이 즐비해있었고, 그 배경 또한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느지막이~ 일어나 다랭이 마을로 향했습니다. 애초부터 다랭이마을 근처로 숙소를 잡은지라 차를 타고 조금만 달리니 다랭이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다랭이 마을 위 도로가에 주차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희도 주차를 하려고 했으나, 임산부가 내려가기에는 조금 가파르기도 하고 다시 올라오기가 힘들 거 같아서 주차를 관리하시는 선생님께 여쭈어보니 다랭이마을 바로 옆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해서 저희는 다랭이 마을 바로 옆에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공간이 비좁으니 그곳에 주차를 하려면 운이 좋아야 하실 거 같습니다.
주차를 한 뒤 꾸불꾸불한 골목 같은 곳을 잘 찾아서 갈치조림을 찾아 시골 할머니 막걸리로 향했습니다. 길이 오래되고 꾸불꾸불하고 경사가 가팔라서 찾기가 조금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건물들이 엄청 많지는 않아서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조금만 내려가니
시골 할머니 막걸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뭘 먹을까 고민했을 때는 멸치쌈밥이 유명하다고 해서 먹으려고 했으나, 그것보다는 국물이 조금이라도 있는 갈치조림을 먹자~ 어차피 막걸리는 못 먹을 테니까! 하여 찾아왔는데 많은 분들이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막걸리와 해물파전을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그때 아~ 역시 우리는 막걸리의 민족이구나 싶었습니다.ㅋㅋㅋ
날씨가 덥진 않았지만 그래도 뜨거운 걸 먹으면 곧 몸에서 열이 날 테니, 안에 들어가서 먹을까~ 하다가, 열 좀 나면 어때, 바다 보면서 바다 생선 먹어보자 해서 테라스에 앉았는데요. 테라스가 사진에서 보면 작아 보이지만 안쪽까지 있어서 제가 생각했을 때, 2명씩이라면 10 테이블도 넘을 듯싶습니다. 사람이 꽉 차서 사진을 못 찍은 게 좀 아쉽네요.
저희는 주저하지 않고 갈치조림을 시켰습니다.
첨엔 몰라서 가자미구이 싸니까 하나 더 시킬까 했는데, 원래 처음부터 가자미 구이가 나온다고 하여 따로 시키진 않았고, 저렇게 밑반찬과 갈치조림이 나왔습니다. 갈치의 상태는 매우 좋았습니다. 좀 작지만, 조각된 갈치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었고, 짭조름한 국물과 단호박이 일품이었습니다. 와이프는 여태껏 먹은 갈치조림은 다 가짜였다는 망언과 같은 명언을 남겼지만, 저는 그 정도까진 아닌 거 같았어요 ㅋㅋㅋㅋㅋ 물론 맛있어서 한 공기 반씩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하나 들었던 생각은.. 갈치 자체도 조금 작은 편인데, 그 작은 갈치에 가시가 너무 많아서 그것을 발라내면서 먹는 게 일이었고, 손이 살짝 아프고, 먹으면서 소화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니 엄청나게 배부르지는 않은 느낌? 역시... 슬로 푸드 인가 봅니다. 역시 마지막에는 갈치조림 국물을 밥과 함께 비벼먹는 게 국 룰이라 그렇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참 반찬은 가자미구이 빼고 리필 가능합니다. 직접 가셔서 ~~ 갖다 드셔요.
갈치가 국산이라고 되어있는데, 어디 갈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관심이 잇는 것 중 하나가 국내산 vs 국산인데 국내산과 국산은 차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국내산은 외국의 원료를 사용해서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것을 말하고, 국산은 처음부터 우리나라의 원료를 사용해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것을 말한다고 하네요. 저같이 무딘 사람은 뭐 구분 못하고, 저뿐만 아니라 모를걸요.
그런데 야채나 채소, 육류, 어류 등 그 기준은 다양해서 너무 헷갈리는 문제입니다. 원자재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는 거죠. 이걸 알아보려면 삼천포로 빠지니, 이 부분은 다음에!
여하튼 맛있게 식사를 하고 조금 산책할까 해서 산책을 하고, 다시 전주로 향했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긴 했지만 그냥 이 정도 뭐 올려봅니다. 잘 안 보이는 걸로!
여하튼 이번 여행에서 숙소(바람의 언덕)와 버거봉은 별로였으나,, 갈치조림과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괜찮았던 거 같습니다. 확실히 남쪽이라 날씨는 덜 추운 듯싶었습니다.
금, 토, 일 연휴를 통해 남해여행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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